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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국 남자가 화장 시작했다”…톱5에 한국 기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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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중국에서는 100여명이 약 석 달 동안 경합을 펼친 끝에 최종 선발된 9명의 연습생이 ‘나인퍼센트(9%)’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다.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우상연습생’의 최종 합격자다.

중국에서는 이 방송을 계기로 남성용 화장품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방송이 끝난 다음 해인 2019년 3927개의 남성 화장품 회사가 신규로 등록했다. 한해 전인 2018년(1209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10일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중국의 지난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67억2000만 위안(2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6년부터 추이를 봤을 때 해마다 성장률이 연평균 7.65%에 이른다.

중국에서 남성 화장품의 주 소비 연령대는 18~25세(59.4%)인 것으로 조사됐다. 26~30세 소비층도 21.3%를 차지했다. 우상연습생의 주 시청층과 겹친다는 게 무역협회의 판단이다.

이 시장 점유율 1위는 프랑스 회사 로레알(30%)이다. 2004년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로레알은 50~200위안(8700~3만4000원)대 제품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2위는 독일의 니베아(17%)다. 립밤과 클렌징폼 등이 주력 제품인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학생의 인기를 얻고 있다. 니베아 립밤은 19.9위안(3400원) 정도다. 미국 브랜드 맨소래담(9.4%, 4위)은 1991년부터 이 시장을 공략해왔는데, 클렌징폼과 선크림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이밖에 중국 브랜드 까오푸(11.3%)와 제웨이얼(8.8%)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5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 회사는 없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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