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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청장년 취업자 5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 경기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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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20~49세 취업자 특성 보고서 발표
코로나 이후 제조업 중심으로 급감
"음식점 등 자영업 관련 취업자 늘어
산업구조 변화 통해 일자리 늘려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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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 20~49세 청장년층 취업자 수가 급감했다. 특히 제조업의 20~49세 감소규모가 가장 커 부산 제조업이 경기부진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 20~49세 취업자 특성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부산 취업자 수는 전국 평균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핵심 연령층인 20~49세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부산 20~49세 취업자 수는 5만8000명 줄어들어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9만4000명)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도의 취업자 수가 690만9000명이고, 부산이 164만명임을 감안하면 부산의 취업자 수 감소 규모가 훨씬 큰 셈이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봐도 부산은 20∼49세 취업자 수가 2019년 -1.7%에서 2020년 -5.5%로, 감소폭이 3.8%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20∼49세 취업자 수가 2019년 -1.8%에서 2020년 -2.7%로 0.9%포인트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20~49세 취업자는 제조업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에선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2만3401명이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1만3430명이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미정 분석위원은 "부산 제조업에서 20~49세 감소가 커 타 지역과 비교해 부산 제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49세 상용근로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4월 기준 부산 20~49세 상용근로자는 4만여명 감소했다. 20~49세 상용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증가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자영업자는 1만3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7200여명 늘어났다. 특히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전년 대비 183.3%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20~49세 고용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20대 청년층과 30~40대 주요 경제활동층의 고용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 △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통한 고용창출 및 일자리 질 제고방안 마련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경제 전환 등 새로운 고용형태 대응 노력 등을 제시했다.

이 분석위원은 "20대 취업을 위한 디지털 기반의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함께 30~40대 맞춤형 고용지원 서비스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청장년층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지고 도매 및 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 관련 업종의 취업자가 늘고 있어 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일자리 질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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