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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文정권 4년만에 7억원이던 마래푸 14억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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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정부 들어 4년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는 그동안 스물다섯 차례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은 오히려 가파르게 올랐다. 7억원이던 서울 마포의 대단지 아파트는 4년 만에 14억원이 됐고, 15억원대에 거래되던 서초구 랜드마크 아파트는 4년 만에 30억원을 넘어서는 등 4년간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뛴 단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년간 20% 가까이 올랐고, 민간인 KB부동산 리브온 기준으로는 46% 급등해 민관 조사기관 격차도 벌어졌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4년간 12.13%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19.52% 오른 것을 비롯해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23.99%, 19.58%씩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22.20%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28.47%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 23.79%, 양천구 23.24%, 마포구 23.09% 등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시 아파트값이 4년간 49.34%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잇단 부동산 규제 강화가 초래한 '패닉바잉'이 서울 외곽에서 경기도로 확산된 탓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54.89%나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년 전만 해도 7억1000만원에 매매거래되던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4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갑절인 14억2000만원에 손바뀜됐고, 15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도 올해 1월 31억원에 거래됐다.

민간 조사기관 통계인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6.44%를 기록해 정부 승인 통계인 부동산원 조사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 통계에서는 노원구 아파트값이 지난 4년간 56.9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뛰었고, 영등포구가 56.87%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44.35%, 33.32% 올랐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적정한 담보가치 산정을 위해 작성하는 KB 통계는 상대적으로 호가 반영 비중이 높아 실거래가격 위주인 부동산원 통계보다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문재인정부 들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 등으로 지난 4년간 서울과 수도권 등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살 수 있도록 대출 규제 등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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