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스페이스X 달 탐사 임무서 결제수단으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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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비트코인을 전기자동차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해 비트코인 급등세에 불을 붙였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사진)가 이번에는 달 탐사 임무 결제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CNBC방송 등은 9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기업 지오메트릭에너지의 내년 1분기 달 탐사 임무에서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결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도지-1 달 탐사’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임무는 40㎏짜리 정육면체 모양 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달로 보내는 것이다. 지오메트릭에너지는 위성을 사용해 달 공간의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톰 오치네로 스페이스X 부사장은 이번 임무를 통해 “가상통화가 지구 궤도를 넘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행성 간 상업의 기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시장에서 처음 거래된 도지코인은 인터넷 밈 ‘도지’를 기반으로 장난처럼 만들어진 가상통화다.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머스크는 지난 1월 이후 트위터에서 수차례 도지코인을 언급하며 수십배에 이르는 가격폭등을 사실상 주도했다. 머스크는 만우절인 지난달 1일 “스페이스X는 말 그대로 도지코인을 달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주식시장에서 ‘달’은 가격 급등을 뜻하는 은어다.
이날 발표는 머스크가 지난 8일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이 ‘사기’(hustle)라고 농담해 가격이 30%가량 폭락한 다음날 나왔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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