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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국투자증권 부서장 ‘술자리 폭행’… 해당 직원은 그룹 회의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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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부서장이 술자리에서 후배 직원들의 뺨을 습관적으로 때렸다는 익명 폭로가 나왔다. 해당 부서장은 그룹 회의에서 전체 직원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증권 블라인드에 ‘술 마시면 남자직원들 뺨 때리고, 여직원들에게 불쾌한 스킨십과 술을 강요한다’는 내용의 익명 폭로가 나왔다. 가해자로는 투자은행(IB) 그룹 부서장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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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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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블라인드에 글이 올라오고 인사부도 알고 조직의 장도 알고 있을 텐데, 어떻게 피해자에 대한 조사는 전혀 없고 가해자에게 조치를 맡기냐”면서 “가해자는 사과한답시고 하는 얘기가 ‘볼을 가볍게 두드렸는데 오해한 것 같다고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 한국투자증권 직원은 “(해당 부서장이) 평소에는 그러지 않지만, 술에 취하면 뺨을 때리는 습관이 있다”면서 “아무 이유없이 맞은 사람만 여러 명”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부서장은 부서원들에게 직접 사과했고, 7일에는 IB그룹 전체 부서가 참여한 회의에서 직원에게 사과했다. 그는 “무조건 나의 잘못으로 사과한다”면서 “한 번 더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퇴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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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블라인드 게시글./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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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인사부에서는 경위 조사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블라인드에 글이 올라오고 나서 해당 사안이 직장 내 괴롭힘법에 위반되는지 조사하고 있고, 해당 부서장의 사과 여부에 관계없이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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