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크게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 증가
‘20대 취업 위해 디지털 혁신, 30~40대 맞춤형 고용지원 필요’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10일 보고서 통해 시사점 밝혀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부산 취업자수가 계속 감소 중인 가운데 특히 20~49세 취업자 감소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의 20~49세 감소규모가 가장 커 부산 제조업이 경기 부진에 더욱 취약한 모습이다. |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0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 20~49세 취업자 특성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부산 취업자수는 전국보다 더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핵심 연령층인 20~49세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부산 20~49세 취업자수는 5만8000명 감소해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9만4000명)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취업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부산 취업자수 감소규모가 가장 큰 셈이다.
20~49세 취업자는 제조업에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제조업은 2만3401명이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1만3430명이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미정 분석위원은 “부산 제조업에서 20~49세 감소가 커 타 지역과 비교해 부산 제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49세 상용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기준 부산 20~49세 상용근로자는 4만여 명 감소했다.
20~49세 상용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증가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자영업자는 1만3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7200여명 늘어났다. 특히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전년 대비 183.3%나 증가했다.
이 분석위원은 20~49세 고용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20대 청년층과 30~40대 주요 경제활동층의 고용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 △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통한 고용 창출 및 일자리 질 제고 방안 마련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경제 전환 등 새로운 고용형태 대응 노력 등을 제시했다.
이 분석위원은 “20대 취업을 위해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 노력과 자영업이 늘어나고 있는 청년층 창업을 위한 창업펀드 조성 등 창업플랫폼 구축과 함께 30~40대 맞춤형 고용지원 서비스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20~49세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지고 도매 및 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자영업 관련 업종의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지역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일자리 질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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