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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문 대통령 집권 4년차 지지율 역대 최고…"지지층 가장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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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4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올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율 36%…집권 4년차 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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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 출처 = 리얼미터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5명을 대상으로 한 5월 1주 차 주간집계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이 36%로 전주보다 3%P 올랐습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3%P 내린 60.3%로 나타났습니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이 33.5%로 지난주보다 10%P 올랐습니다. 대구와 경북도 22.1%에서 25.7%로 3.6%P 상승했습니다. 연령별로 40대 50.4%, 50대 42.4%로 각각 9.5%P, 8.6%P 올랐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주보다 5.2%P 오른 38.9%를 기록했습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역대 대통령의 집권 4년차 지지율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87년 직선제 이후 집권 3~4년차가 되면 가족이나 친인척, 실세 측근 사이에 게이트나 비리가 터졌고, 이것이 정권 막판에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 점에서 역대 정권과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이나 LH사태 등으로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있기는 하지만, 이명박 정권에서 ‘상왕’으로 불린 친형 이상득 의원이나 박근혜 정권의 십상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등 결정적인 측근 비리가 없다는 점이 지지율 추락을 막아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배 위원은 또 “역대 정권 중 지지층이 가장 탄탄하다”면서 “통상 차기 권력이 ‘부채’로 인식하면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지지율 추락이 가속화하는데, 그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문 지지층의 힘을 확인한 차기 대권주자들이 친문 세력의 요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점과 일맥상통합니다.

특히, 정책적 실패보다 도덕성 등 정치적 실패를 더 엄혹하게 묻는 한국 정치지형의 특성상 현 정권이 우호세력 내 미래권력과 다툼이 없다는 점은 향후 지지율 방어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 위원은 “당분간 지지율은 급등이나 급락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백신 문제는 하방압력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와 관련된 뚜렷한 성과를 거둘 경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정 찾는 민주당, 힘 빠진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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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 / 출처 = 리얼미터


이런 가운데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2.0%P 내린 35.3%,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2.4%P 오른 30.2%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진보에서 1.2%P(55.8%→57.0%), 중도 2.0%P(23.2%→25.2%) 오름세를 나타내며 쌍끌이 지지 속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수 4.5%P(62.1%→57.6%), 중도 1.1%P(40.9%→39.8%) 하락세를 기록하며 재보궐 선거 이후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LH사태와 문자폭탄 논란 등 각종 악재 속에서 전당대회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인 반면,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이후 제대로 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불거진 ‘경선 연기’ 논쟁은 향후 송영길 지도부의 관리 능력에 따라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예측됩니다.

배 위원은 “국민의힘이 재보선 승리 후 높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 요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느낌”이라면서 “김 전 위원장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최근 윤석열을 둘러싼 논쟁과 ‘영남당’ 논쟁, 홍준표 복당 문제까지 얽힌 상황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악재를 털고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이 될지, 자중지란이 될지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층만 가지고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수권으로 가기는 더 어렵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3~4일과 6~7일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15명에 대해 수행했습니다. 표본오차는 ±2.2%P(신뢰수준 95%)으로 조사 방법은 무선 전화면접 (10%)과 무선 (80%), 유선 (10%), 자동 응답 혼용 방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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