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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클릭 e종목] "고비 넘긴 두산중공업, 가능성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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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3721억…전년比 559%↑

전통 발전부터 수소·풍력 등 차세대까지 잠재력 여전

아시아경제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1조6,000원을 수혈하기로한 27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건물이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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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올해 1분기 두산중공업이 지난해보다 성장한 실적을 보이며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다. 국내 발전 기자재 '대장주'인 만큼 성장 잠재력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이 같이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6억원, 영업이익 3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559% 증가한 규모다. 중공업 부문의 별도 실적과 해외 자회사의 합산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2230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줄었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 감소에도 고정비 감축 효과를 본 것이다.


영업 외로는 두산밥캣 주가수익스와프(PRS) 평가이익 1356억원이 반영됐다. 당기순이익은 970억원으로 2018년 2분기 이후 11분기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신규수주는 1조3218억원, 수주잔고는 14조40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84%, 4% 늘었다.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이 고비는 넘겼다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경영계획으로 중공업 부문 매출 5조8976억원, 영업이익 2212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늘리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명예퇴직비용 1837억원이 반영된 바 있으며 매출 증가와 원가율 개선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매출액 목표 중 92%(약5조4000억원)가 기존 수주잔고에서 발생하면서 고정비 감축으로 연간 5조원 수준의 매출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클럽모우 매각, 두산퓨얼셀 지분 수증, 유상증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으로 순조로운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전 기자재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만큼 잠재력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봤다. 원자력 발전, 석탄화력, 액화천연가스(LNG)복합화력의 전통 발전부터 풍력, 수소, 차세대 가스터빈, 소형 원전 등 발전 신사업까지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원전은 대형, 소형, 해체 사업 등 모든 라인업을 보유했으며 가스터빈 개발 완료 및 실증 마무리 단계인 점, 한국형 풍력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이 꾸준히 펼쳐질 것"이라며 "연내 산업은행 대출 자금 2조8000억원 가량 중 1조5000억원 이상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신증권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265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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