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50분 동안 가격하락률 30%
트윗으로 급등시킨 것과 대조적
8일(현지시간) 미국 예능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SNL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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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아버지’를 자처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체면을 구겼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날 머스크의 방송 출연을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도지코인의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그동안 머스크가 트위터 등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하면 가격이 급등했던 것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암호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머스크가 출연한 방송을 시작한 9일 낮 12시 30분쯤(한국시간) 도지코인 가격은 0.697달러였다. 이날 오후 1시 19분에는 0.491달러까지 내렸다. 약 50분 동안 가격 하락률은 29.5%였다.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0.535달러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말 이후 머스크는 도지코인 가격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초 0.003달러였던 도지코인은 지난 8일 역대 최고가인 0.717달러를 기록했다. 약 5개월 동안 2만3800%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1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286%)과 2위인 이더리움(698%)의 가격 상승률도 도지코인에 미치지 못했다.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한때 8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암호화폐 중 네 번째로 많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는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 온라인 화상회의 업체 줌 등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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