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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일상 속 고민들 알고보면 철학…생각보다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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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일상과 동떨어진 고루한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실은 철학이란 삶의 본질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우리 일상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적 주장을 일상과 접목시켜서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철학책들이 최근 출간됐다.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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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침에 침대에서 한 번에 일어나지 못하고 “5분만 더”를 외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시 “5분만 더”를 외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아우렐리우스는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는 것에 대해 ‘굳이 왜 그래야 하는가’라고 물으며 스스로 납득할 만한 생각과 기준을 찾아보려고 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일상의 순간에서 떠올릴 수 있는 철학적 개념들을 탐구하는 책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까지 유명 철학자 14명의 사상이 소개된다. 각 챕터는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루소처럼 걷는 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인 에릭 와이너다. 엉뚱한 듯 진지한 문체가 돋보인다.

■ 디즈니 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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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세계만 그리는 것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도 수많은 철학적 고민이 담겨 있다. <디즈니 철학 수업>은 디즈니를 사랑하는 철학자 32명이 쓴 책이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인어공주> <라이온 킹> <겨울왕국> <소울> 등 우리가 잘 아는 디즈니 작품 속에 숨은 철학적 메시지를 조명하고, 인생에서 생각해봐야 할 27가지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책은 자유, 운명론, 친구, 가족, 윤리, 정체성 등의 주제를 다룬다. <인어공주>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 디즈니 공주의 모습을 통해서 성 역할과 페미니즘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모아나>와 <라이온 킹> 주인공들의 고민을 통해서는 실존주의적 질문을 하고, <토이 스토리> 우디의 행동을 통해서는 ‘자유란 무엇인가’라는 생각거리를 준다.

■ 철학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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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대중서인 <철학과 굴뚝 청소부>로 잘 알려진 철학자 이진경(본명 박태호)의 책이다. 2013년 내놓은 <히치하이커의 철학 여행>의 전면 개정판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넣어 새롭게 구성했다.

책에서 근현대 철학자들은 자신의 주요 사상을 놓고 논쟁한다. 책 1장에서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에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살처분당하게 된 로이가 자신을 제조한 타이렐 회장을 살해한 죄로 법정에 선다.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라이프니츠는 ‘인간 이성이 복제인간의 이성보다 더 우월한가’를 주제로 로이와 격론을 펼친다. 이 밖에 마르크스, 베이컨, 로크, 버클리, 흄, 칸트 등의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핵심 논변이 각기 다른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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