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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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에 힘들어하는 상가 임차인들의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9일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의 상가분 임대료를 깎아주면 건물분 재산세 전액을 지원하는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지난 2월15일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지난달 말까지 신청건수가 1004건이었고, 25억원의 재산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은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1개월 동안 누적된 335건, 재산세 지원액 4억3천만원보다 3~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9개월 더 남아있어 올해 재산세 지원 목표액 48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한다.
부산시는 착한 임대인 1004건 돌파를 기념해 1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 1004(천사) 임대인 이벤트’를 연다. 먼저 심사를 통해 선발한 임대인 5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한다. 임대료 인하기간, 인하금액, 인하율, 수혜점포수 등을 고려해 구·군에서 28명을 추천받아, 14명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부산장기안심상가선정위원회(위원장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이 선발한 이들이다.
이미희(58)씨는 1년치 상가 임대료 가운데 1800만원을 깎아주고 자신은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천금석(69)씨는 최다인 13개 상가 임대료 2800만원을 깎아줬다. 지성욱(50)씨는 올해 1년치 임대료 전액을 깎아줬다. 김재웅(73)씨는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최장기간 임대료를 깎아주고 있다. 공동 명의자인 이창범·배진희(51)씨는 최고 금액인 상가임대료 6600만원을 깎아줬다.
감사패를 수여한 뒤에는 부산소상공인연합회, 부산상인연합회, 부산은행,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산지부 등 4개 기관이 착한 임대인 동참 상생 선언을 한다. 부산은행은 상생 선언을 통해 부산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에 동참한 모든 건물주에게 대출금리를 최대 0.3%p 인하해준다. 시중은행 가운데 착한 임대인에게 금리지원을 하는 것은 부산은행이 처음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임대인 한분 한분 모두가 천사이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민·관 협업은 현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이니 민생경제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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