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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X국에 계란찜, 김치 하나”…39사단, 격리 장병들 부실급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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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39사단 격리장병에게 제공된 부실 급식 도시락.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경남 함안에 있는 육군 39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부실급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지난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39사단 부실 배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에는 검은색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밥과 계란찜 하나, 김치 조금이 담긴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 밑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입니다. 국은 똥국(된장국)입니다. 김 없습니다. 노란 반찬은 계란찜입니다.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합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39사단 측은 이 게시물의 글과 사진이 39사단에서 실제 배식한 급식인 것으로 추정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39사단에 따르면 해당 급식은 부대 내 격리 장병에게 지난 8일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39사단에는 5000여명의 장병 등이 생활하고 있는데 휴가 등의 사유로 외부로 나갔다 온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별도 시설에서 일정 기간 격리를 하고 있다. 39사단 측은 격리 병사들에게 별도의 급식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급식이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39사단 측은 왜 이날 부실한 급식이 제공된 것인지도 파악 중이다. 39사단 측은 “격리 장병에 대한 식사를 우선 준비하고 ‘자율운영 부식비’로 참치캔 등 추가 반찬과 유산균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격리시설에 전자레인지와 커피포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비치해 장병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왔다는 입장이다.

39사단 관계자는 9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일 제대로 된 급식이 제공된 것으로 아는데 배식 과정에서 반찬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지 파악 중”이라며 “앞으로 격리 시설 내 증식용 반찬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격리 장병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함안=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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