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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탈리아, EU·영국·이스라엘 관광객 "자유 입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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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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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고사 위기에 놓인 관광산업을 부활시키려는 이탈리아 당국의 규제 해제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달 중순 유럽연합·영국·이스라엘 관광객에 한해 조건부로 의무 격리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소지하거나 6개월 이내에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해당국 관광객의 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들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은 이탈리아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하고 입국 후에는 5일 간의 격리됩니다.

또 격리 마지막 날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임이 증명돼야 국내 이동이 가능합니다.

디 마이오 장관은 아울러 다음달 중에는 미국 관광객에 대한 의무 격리 해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디 마이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과 외국인 관광객 입국 관련 부처 간 1차 협의를 진행한 직후 나왔습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지난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G20 관광장관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 중순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한적으로 다시 문을 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 후속 조처로 외무부와 보건부 등 관계 부처는 현재 입국 제한 해제 범위와 대상 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탈리아 국가 경제의 13%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작년 2월부터 강력한 방역 규제 아래 놓이며 붕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호 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입니다.

디 마이오 장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관광은 이탈리아 경제 재가동을 위한 핵심 열쇠"라며 "보건·경제·일자리가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올여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대 수준인 점을 고려해 무리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8일 기준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76명, 사망자 수는 224명입니다.

양효경 기자(snowdro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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