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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CEO] 180개국서 카드결제 지원…모바일 페이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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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자나 마스터와 달리 유니온페이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많은 사람이 전 세계 180개국에서 사용되는 글로벌 브랜드라고 얘기하면 깜짝 놀랍니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박미령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UPI) 한국지사 대표 얘기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은 비자·마스터카드와 같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다. 중국 유니온페이의 자회사로 전 세계 2400여 기관과 제휴해 180개 국가와 지역 내 5500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유니온페이 업무는 크게 매입과 발급 두 가지다. 그동안 유니온페이는 카드 발급사들의 가맹점 모집과 관리, 대금 결제를 수행하는 매입 업무에 집중해 왔다.

현재 유니온페이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6%다. 아직까지는 비자·마스터카드가 한국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니온페이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여러 파트너사와 손잡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는 "BC카드에서는 유니온페이의 모바일 QR코드 결제가 가능하고, KB국민카드의 KB페이와 우리카드 우리페이 등에서도 유니온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며 "카드회사 전략에 따라 근거리무선통신(NFC)과 QR코드, 자체 지갑 등 다양한 결제 방법을 유니온페이와 연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결제 수단에 대한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니온페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한국 티머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날에서 운영하는 페이코인 앱에서도 '다날·유니온페이 선불카드'를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페이코인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별도의 환전 없이 페이코인과 연동된 다날·유니온페이 선불카드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카드 업계에 30년 가까이 몸담은 '베테랑'으로 통한다. 비자카드 서울사무소 시절부터 업무를 시작해 비씨카드 글로벌사업부 상무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유니온페이에서 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비자·마스터카드의 뒤만 쫓지 않고 유니온페이만의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NH농협카드와 협업해 만든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와 '어피치 스윗 체크카드'를 선보여 100만장 발급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6대 저비용 항공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카드인 '유니마일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시장에 없거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상품을 통해 유니온페이를 한국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She is…

△1967년 출생 △이화여대 영문학과 졸업 △2004년 비자코리아 프리미엄 상품·브랜드마케팅 이사 △2009년 비씨카드 글로벌사업부 상무 △2013년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미주지역 총괄대표 △2017년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동북아(한국·일본·몽골) 총괄대표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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