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백신 부작용 주장’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70대 노인이 접종 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강화군에 거주하는 A(76)씨가 이날 오전 0시 6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강화군의 한 문화회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고, 같은 달 22일부터 오한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 이튿날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줄곧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망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600여 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7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611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는 4명이다. 사망자 중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나머지 1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4건 추가됐으며, 이 중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특별관심 이상반응·중환자실 입원·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이 포함된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37건이 접수됐다. 이 중 21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6건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다.
나머지 566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 경증 사례였다.
국내에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8871건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400만5806명(건)의 약 0.47% 수준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