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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음을 바꾸는 방법·두 발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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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생애와 업적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마음을 바꾸는 방법 = 마이클 폴란 지음. 김지원 옮김.

미국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마약류로 분류되는 LSD와 환각성 버섯 실로시빈 등이 우울증이나 중독, 암 환자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가능성 및 일반인에게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LSD와 실로시빈으로 대표되는 사이키델릭은 정신병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했지만, 동시에 알코올 중독과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치료에도 쓰였다고 주장한다. 사이키델릭이 1950년대와 1960년대 중반까지 주류 정신의학계에서 인정한 기적의 약물이었고, 1천 편 이상의 논문과 수십 권의 책 등을 통해 알려졌다는 말도 덧붙인다.

하지만 반(反)문화의 상징인 티모시 리어리와 켄 키지 등이 사이키델릭을 오락적으로 사용하면서 어두운 측면이 자주 언론에 보도됐고, 이후 미국 연방 정부가 사이키델릭을 1급 규제 약물로 규정하면서 관련 연구와 임상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1990년대에 소수의 과학자와 심리치료사가 사이키델릭에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소개한다. 물론 저자는 사이키델릭이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바란다고 하지만, 마약으로 규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진 않는다.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을 거쳐 통제된 환경에서 가이드의 지도하에 선별된 사람들에게 투여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소우주. 488쪽. 2만2천원.

연합뉴스



▲ 두 발의 고독 = 토르비에른 에켈룬 지음. 김병순 옮김.

노르웨이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어느 날 뇌전증 진단을 받자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고 모든 길을 걸어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써 내려간 에세이다.

저자는 이전과 달라진 삶에 금세 익숙해진 자신에게 놀라며 생활이 차분해진 것을 느낀다. 배낭의 무게를 다르게 하고 맨발로 걷는 등 새로운 걷기의 방식을 시도한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걸었던 외갓집 오두막 뒷길을 회상하며 혼자 그 길을 걷기도 한다.

저자는 아무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고, 갑자기 옆길로 새기도 하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길을 물리적으로나 지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돌아다닌다. 또 길을 걷는다는 것이 단순히 그 길이 있는 자연 속 공간을 걷는 것이 아니라 그 길과 연결된 시간, 즉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걷는 것임을 확인한다.

싱긋. 288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 커스틴 닉슨 지음. 박찬호 옮김.

영국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박물관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재단이 지난해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맞아 펴낸 전기를 대한간호협회가 번역한 책이다.

책은 생애와 업적, 영국의 참전, 전설의 탄생, 나이팅게일 간호학교, 개혁 운동 등 13개 장으로 이뤄져 있다. 나이팅게일의 어린 시절과 황혼의 모습,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그림 38점도 담겼다. 교육용 비매품으로 전국 간호대학과 국공립 및 어린이도서관에 배포된다.

대한간호협회. 52쪽.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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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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