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천의 암각화·월인석보 옥책 연구·방구석 시간 여행자를…
정치학을 전공하면서도 '복지국가'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우리나라 복지정책 흐름을 고찰했다.
저자는 복지제도를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재분배 체계'로 이해하면서 대통령(실), 행정부 유관 부처, 정당, 노동조합, 시민단체, 이해관계자 집단을 복지정치의 주요 행위자로 규정한다.
그는 "복지정치의 결과를 결정하는 데 있어 권력관계가 중요하며, 이 권력관계는 (행위자들에 의해) 구성된다"며 "행위자들이 창의적 전략으로 광범위한 연합을 형성할 수 없는 경우는 권력자원의 보유 정도에 따라 정책이 결정됐다"고 주장한다.
학고재. 412쪽. 2만2천원.
▲ 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 = 이하우 지음.
암각화를 연구하는 화가인 저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에 관한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에서 동물 202점이 확인됐으며, 그중 육지 동물은 126점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다양한 동물 표현 방식에는 생태적 지식이 반영됐다고 강조한다.
천전리 각석(刻石)에 대해서는 명칭을 '천전리 암각화' 혹은 '천전리 서석(書石)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약 2㎞ 거리를 둔 두 유적 간 관계에 대해 시간적 접점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동질성이 확인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울산대학교출판부. 332쪽. 2만원.
▲ 월인석보 옥책 연구 = 정광 지음.
훈민정음과 국어사를 연구하며 색다른 주장을 해온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가 '월인석보 옥책(玉冊)'이라는 유물을 소개했다.
그는 월인석보가 세조 5년(1459)에 간행됐다고 학계에 알려졌으나, 월인석보를 옥조각에 새긴 옥책의 제작 시기가 세종 29년(1447)으로 훨씬 이르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세종과 학자들이 한글을 만드는 과정, 주변국 문자가 훈민정음 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아카넷. 656쪽. 3만5천원.
▲ 방구석 시간 여행자를 위한 종횡무진 역사 가이드 = 카트린 파시히·알렉스 숄츠 지음. 장윤경 옮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독일 출신 작가인 저자들은 국제 전기 박람회가 열린 1881년 프랑스 파리, 세계 콜럼비안 박람회가 개최된 1893년 미국 시카고, 다양한 음악 공연이 막을 올린 1750∼1800년 이탈리아 나폴리 등지로 여행을 떠난다.
아울러 '과거로 여행을 가면 어려진다', '과거로 떠나면 현재의 존재는 연기구름으로 변해 사라진다', '과거로 가서는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된다' 같은 시간 여행의 신화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또 시간 여행을 하기 전에 전염병 예방접종을 하고, 카메라를 가져가 사진을 찍어 오라고 조언한다.
부키. 424쪽. 1만8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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