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커스
생태 문명을 지향하는 재단법인 '지구와사람' 사무차장을 거쳐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저자가 만난 '쓰레기 없는' 삶을 실천하는 14명을 소개한 책.
책은 비건, 미니멀리스트, 식물지리학자, 농부시장 기획자, 클린업 활동가,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등 편리함 대신 지속 가능한 삶을 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연결'을 강조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말하기에 앞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주장한다.
쓰레기를 줍거나, 땅의 회복을 위해 대형마트를 이용하지 않거나, 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했거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기를 끊은 이들이다.
책은 이들 실천가를 다시 생각하기(rethink), 조금 더 줄이기(reduce), 순환하기(recycle)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비타북스. 332쪽. 1만4천800원.
▲ 리페어 컬처 = 볼프강 M. 헤클 지음. 조연주 옮김.
독일의 물리학자 이자 국립독일박물관 관장인 저자가 쓰고 버리는 시대에 수리·수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
저자는 한정된 자원이나 늘어가는 제3세계의 전자 폐기물 쓰레기 산 때문에라도 리페어 컬처가 필요하지만, 수리하고 수선하는 행위가 개인에게 정서적 풍만함을 주고 수많은 가치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
너무 복잡해서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나만 볼 수 있는 작은 세계를 만들었다는 기쁨, 다른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내가 스스로 해냈다는 감각, 물건과 정서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 등은 삶을 대하는 태도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산업화시대 초기까지만 해도 자주 고장 나는 부품만 주문할 수 있도록 제품에 부품번호 목록을 넣어주거나 수십 쪽짜리 회로도를 제공하는 등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수리하고 수선할 것을 염두에 뒀다고 말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사용 기간이 정해진 배터리라든가 금방 수명을 다하는 부품을 케이스와 일체화해 교체해서 쓰지 못하게 만들고 내부가 보이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부품을 바꿔 오래 쓰는 대신 새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물건을 버리기 전에 고쳐 쓸지 벼룩시장에 내놓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를 게으른 소비자로 내모는 산업의 흐름에 맞서는 방법이며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양철북. 252쪽. 1만5천원.
▲ = 모빌스그룹 지음.
브랜드 모베러웍스를 운영하는 팀인 모빌스그룹이 일하는 방식과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소개한 책. 기존의 일하던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퇴사한 이들은 더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 여정을 기록했다.
라인플러스 출신인 이들은 일을 바라보는 태도를 자유라는 가치에 뿌리를 둔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들이 생각하는 '프리워커'는 단지 속박에서 해방되기보다 주체적으로 자기 방식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세상의 기준과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때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며 "우리는 주체적으로 일할 때 더 만족감을 느꼈고, 성장했다"고 말한다.
RHK. 332쪽. 1만6천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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