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기획자의 생각식당
'의료계의 신춘문예'로 불리는 한미수필문학상 제18회, 제19회, 제20회 수상작 42편을 묶은 수필집이다. 의사들의 솔직한 심정과 묵직한 사연, 삶을 돌아보게 하는 현장 속 이야기 등이 담겼다.
수상자들은 마음속에 환자와의 시간이 기억된 공간이 있는데, 그 기억을 잊지 않고 다음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펜을 든다고 말한다. 또 어떤 의사가 되고 싶고, 어떤 도움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지 등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고 전한다.
청년의사. 360쪽. 1만5천원.
▲ 유쾌한 우울증의 세계 = 존 모 지음. 박다솜 옮김.
미국의 방송인이자 작가인 저자가 보통 어두운 주제로 여겨지는 우울증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담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책은 우울증을 터놓고 대화를 나눠야 웃음과 희망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울증과 중독이 집안 내림이라고 고백한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고 우울증이 있던 형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자신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다고 말한다. 또 "우울증과 싸우고 있는 당신, 우울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이 공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책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모멘토. 354쪽. 1만8천원.
▲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 = 이병철 지음.
2008년 경기 여주에 휴대전화 전문 '폰 박물관'을 열고 박물관을 나라에 기증한 저자가 모국어가 처한 현실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일상에서 겪는 어휘 문제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일본어를 내치지 못하고 영어는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우리말조차 바르게 쓰지 못했던 유년기를 떠올리며 우리 모두 모국어라는 운명에 묶여 있는 공동체라고 말한다. 또 조사 '~의'를 자주 쓰면서 부사와 동사가 사라지고 한자어 명사 사용이 늘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책에서 다른 글을 인용한 것을 제외하고 이 조사를 한 번도 쓰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천년의상상. 332쪽. 1만8천원.
▲ 기획자의 생각식당 = 김우정 지음.
오랫동안 문화 마케팅과 기획 분야에서 일해온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통찰력'을 공부하면서 만난 여러 스승과의 대화와 그 밖의 보고 듣고 겪은 것을 취합해 만든 자신만의 생각법을 소개했다.
컨셉 브런치, 통찰력 라테, 경영의 양식, 습관의 참맛, 그리고 이름 미식회란 5가지 '생각 메뉴'를 통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획력을 배워볼 수 있다. 앞서가는 기획자들의 발상법, 국내외 유명인사의 생각법까지 두루 소개하며 평범한 일상에서 독특하게 발상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본다.
홍익출판미디어그룹. 200쪽. 1만5천800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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