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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공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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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거래소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 = 정승호·김수진 지음.

관광학 및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출신 저자들이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태조부터 순종까지 조선의 왕 27명의 성격과 생활 습관, 질병, 사망 원인 등을 분석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조선 왕들의 평균 수명은 47세다. 60세를 넘긴 왕은 태조(74세), 정종(63세), 광해군(67세), 숙종(60세), 영조(83세), 고종(68세) 등 6명이고 40세 이전에 사망한 왕은 문종(39세), 단종(17세), 예종(20세), 성종(38세), 연산군(31세), 인종(31세), 명종(34세), 현종(34세), 경종(37세), 헌종(23세), 철종(33세) 등 11명이다.

저자들은 조선 왕들의 사망 원인을 당뇨병, 울화병, 불면증 같은 성인병과 등창, 피부병, 성병 같은 성인성 질환, 폐결핵이나 폐렴과 같은 선천성 유전병 등으로 분류한다. 조선 왕들의 건강을 해친 생활 습관으로는 무절제, 지나친 호의호식에 비해 부족한 운동을 꼽는다. 장수한 왕들은 적당한 운동과 소식, 채식 위주의 음식을 섭취했는데 고기를 좋아하고 과식과 과색을 즐겨한 왕들은 장수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인물과사상사. 332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공간의 미래 = 유현준 지음.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인 저자가 집과 회사, 학교, 상업 시설, 공원, 지방 도시, 물류 터널 등 우리가 생활하고 있거나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간의 가까운 미래를 살핀 책이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일상이 바뀌면서 공간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고, 나아가던 방향도 조금 틀어졌다고 말한다. 잠자는 기능이 가장 컸던 집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되면서 집을 비롯한 생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한다.

책은 가까운 미래의 공간은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아이들을 위한 맞춤 교육 과정이 있는 학교, 지역과 지역을 잇는 선형 공원, 분산된 거점 오피스로 나눠진 회사, 자율주행 로봇 전용 지하 물류 터널 등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 비무장지대(DMZ) 평화 도시처럼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공간도 있지만, 저자는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든다. 작은 걸음들의 시작을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강조한다.

을유문화사. 368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 = 이선미 지음.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저자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보다 X세대(1960년대와 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 이후 출생)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래를 예측한 책이다.

책은 X세대를 가장 높은 구매력,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라이프스타일, 문화시장의 큰손, 취향과 취미에 목숨 거는 소비자, 글로벌 문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트렌드를 바꾼 기업가, 나이 들어도 보수화되지 않는 유권자 등으로 표현한다. 또 X세대야말로 현재 실질적으로 한국의 사회와 문화, 경제, 정치를 움직인다고 말한다.

저자는 특히 X세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경제력을 든다. 2030과 비슷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X세대가 오늘날 소비를 이끄는 핵심축이라며 이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X세대가 일하는 방식과 고충도 이해하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X세대가 후배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첫 선배 세대이지만 '꼰대'(권위적인 사고를 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 소리를 듣기 싫어 후배들의 눈치도 본다고 말한다.

앤의서재. 328쪽. 1만6천500원.

연합뉴스



▲ 거래소 = 막스 베버 지음. 이상률 옮김.

독일의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가 1894년 프라이부르크대 경제학 교수 취임 전후에 발표한 논문 '거래소의 목적과 외적 조직'과 '거래소 거래'를 묶은 책이다. 베버 사망 이후 그의 아내 마리안네 베버가 1924년 발간한 '사회학과 사회정책 논문집'에 수록됐다.

저자는 1890년 독일 사회정책학회가 실시한 독일 농업노동자 실태 조사에 참여하면서 거래소에 관심을 두게 됐다고 한다. 두 논문은 거래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거래소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저자가 학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면서 독일 노동자를 위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옮긴이는 "1890년 금융 경제 발전기의 거래소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봄으로써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제도로서 거래소의 중요성을 드러내며, 오늘날 주식시장의 핵심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문예출판사. 112쪽. 1만1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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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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