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관계 상황에 따라 비슷한 순찰활동 정례화할 것"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29일 자국 항공모함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순찰한 것에 대해 '일본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놨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군 합참에 해당)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을 비롯해 055형 난창(南昌)함과 052D형 청두(成都)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은 지난 26일 오후 미야코지마(宮古島) 남쪽 약 160㎞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항해했다.
이어 27일 오전 랴오닝함에 있던 조기경계 헬기 1대가 센카쿠 열도 동쪽 끝 섬인 다이쇼지마(大正島) 주변 일본 영공에서 북동쪽으로 약 50∼100㎞ 부근을 비행해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스크램블)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인민해방군(중국군)이 센카쿠 인근에 항공기를 보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일본에 대한 경고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이달 초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센카쿠 열도 방어 약속을 재확인한 데 이어 최근 공개한 외교청서에서 중국 해경의 센카쿠 주변 해상 순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설명이다.
쉬광위(徐光裕) 중국군축협회 고급고문은 "랴오닝함 전단의 최근 움직임은 일본에 대한 경고"라며 "인민해방군은 앞으로의 중일 관계 상황에 따라 유사한 순찰 활동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센카쿠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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