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마다 열리던 회의 없애고 기획조정실서 신속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159차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 마스크를 매만지고 있다. 2021.4.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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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지시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사전 스크린' 과정을 대폭 줄였다.
28일 서울시는 지난 23일 '시장 요청사항 관리지침'을 개정한 후 이번 주 각 부서에 알렸다. 이번 개정은 별도의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거나 검토 후 보고할 필요가 있는 시장 지시사항의 사전조정 절차를 폐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사전조정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재직하던 2017년 11월부터 운영됐다. 각 부서장이 재원상황, 법령·지침 등 제도여건 등으로 추진에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보고하면 시정 리스크 관리회의(매주)와 시장단 차담(격주)을 통해 검토하고, 최종 선정된 지시만 실무부서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워낙 지시가 많다보니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별도의 조정 절차를 만들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시장 지시사항을 더욱 빨리 전달해서 추진하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정규회의에서 지시하는 내용은 기획담당관이 취합한다. 현장방문, 결재, 보고 등에서 각 실무부서에 지시한 내용도 24시간 이내에 기획담당관에 통보해야 한다. 이후 기획담당관은 지시사항 추진여건을 검토하고 처리부서를 지정해 전달한다.
각 부서에서 추진에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는 건을 보고하는 것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검토는 기획조정실에서 한다. 1~2주에 한 번 열리는 회의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개정은 오 시장이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요식행위를 최소화하며 신속하게 지시 내리고 보고 받는 오 시장 스타일에도 맞는 것 같다"며 "1년 임기에 서울시 현안은 많기 때문에 지시사항이 아주 적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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