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가인 저자가 로마 제국 제16대 황제이면서 후기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까지 유명 철학자 14명의 사상을 토대로 삶의 지혜를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철학적인 문제라고 말하면서 아우렐리우스의 삶을 예로 든다. 아우렐리우스 역시 침대에서 "5분만 더"를 외친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굳이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만한 자기 생각과 기준을 찾아 침대에서 나오는 데 성공했다고 말한다.
또 '쾌락의 철학자'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를 언급하면서는 "우리에게 해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욕망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그것이 진짜 욕망에 따른 것인지 점검해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삶에서 느끼는 어려움에 무조건 맞서 싸우지 말고 중요한 것을 파악하라고 조언한 에픽테토스, "폭력은 상상력의 실패"라고 말하며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려준 간디, "걷는 것은 자극과 휴식, 노력과 게으름 사이의 정확한 균형"이라고 말한 루소 등의 이야기도 전한다. 특히 보부아르가 제시한 잘 늙어갈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하면서는 "너 자신을 알라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말한다.
어크로스. 524쪽. 1만8천원.
▲ 철학의 모험 = 이진경 지음.
철학자 이진경(본명 박태호)이 2013년에 쓴 '히치하이커의 철학 여행'의 전면 개정판이다.
오늘의 시점에 맞게 문장을 손보고 철학적 사유를 보완하고 다듬었다. 근현대 철학사에 굵직한 획을 남긴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을 픽션 형태로 재구성했다.
휴머니즘과 복제인간, 생각하는 기계와 인공지능(AI) 등이 주제다. 스피노자와 흄, 칸트, 마르크스가 되살아난다면 오늘의 기술문명에 관해 뭐라고 할지 예상해보고, 헤겔과 포이어바흐가 설계하는 로봇에는 어떤 뇌가 탑재돼 있을지 등을 살핀다.
생각을말하다. 2만6천 원.
▲ 인간 생존의 법칙 =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권력의 법칙, '유혹의 기술', '전쟁의 기술' 등 3부작으로 유명한 자기 계발 및 리더십 컨설턴트인 저자가 2007년 출간한 '전쟁의 기술'을 위기의 시대에 살아남는 생존의 기술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재편집했다.
저자가 관계, 욕망에 이어 제시하는 키워드는 생존이다. 책은 경쟁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인간 본성의 결핍과 불안을 이용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상대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을 것', '내부에 들어가 파괴할 것' 등 33가지 생존의 기술을 제시한다.
웅진지식하우스. 356쪽. 1만7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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