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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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을 완성도를 높여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돌이키기에는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해되면서 400억 원이라는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면서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되, 현재 안을 보완발전시켜 오히려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행정의 연속성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저의 행정철학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과거 서울시장 재임시절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화문 광장을 조성해 지난 2009년 8월 1일 준공했다. 그러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을 다시 추진했으나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인해 본격 착수하지 못했다. 그러다 서정협 전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공사에 착수해 현재 공정이 34%진행됐고 예산 250억 원이 투입됐다. 세종대로 우측 도로가 확장되고 좌측 도로는 현재 광장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광화문 광장 조성을 보완하기 위한 세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경복궁 앞 월대를 복원하고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관련 조형물을 확충하고, 세종문화회관, KT 건물 등 인근 민간건물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월대 복원에 대해 오 시장은 "광화문 앞이 약간 볼록한 유선형으로 돌출되자만 교통에는 전혀 지장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대왕의 애민사상이 보다 부각되는 상징물들을 조성해 역사적 의미를 드높일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상유 12척, 23전 전승 등의 역사적 사실을 분수 형태로 담아내는 등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광장 부녀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상생 전략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광화문 광장 조성 사업은 올해 10월 경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구체적인 비용이나 공사 기간은 설계안이 조만간 나오면 다시 발표할 것"이라면서 "당초 예정보다 1~2개월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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