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기반으로 수도권 민심 아우를 수 있는 인물 필요"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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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공식 출마 선언한 3선 조해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소통해 내년 3월 대선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역구로 둔 영남권 출신으로 국민의힘의 '영남권 탈피' 등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영남을 기반으로 수도권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내년 대선 후보로 윤 전 총장을 거론하며 "이 분이 단일 후보가 되든 다른 후보가 되든 간에 범야권이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표가 되면 반드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꼽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정권 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여론이 윤 전 총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는 데 있어서 이 분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과 직접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주변 지인, 친척, 전체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는 분들 가운데 제가 아는 분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에 간접적인 최소한의 소통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한두 달 사이에 정치적 입장을 정리하고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직접적인 소통을 해서 범야권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 대열에 참여하는 것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권 출신' 당대표 도전...'영남당 탈피' 한계?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이 열리고 있다. 오대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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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당대표 자격을 놓고 영남이냐 비영남이냐 이런 논란들이 많은데, 정답은 영남과 수도권 민심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대표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4·7 재보선 직후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내에서 일명 '영남당 탈피'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조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저는 영남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지역구가 쭉 영남이었다"면서도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에서 40년째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이미지를 가진 영남 출신'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저희 지역구 주민들께서 심심찮게 '조해진 의원은 우리 지역보다는 서울에 더 먹힐 사람인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또 실제 제 지역구를 정확하게 모르는 분들은 서울에 지역구가 있는 걸로 알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을 다 포함하면 영남을 기반으로 하며 수도권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이 시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그런 면에서 제가 특장점이 있고 차별성도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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