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암호화폐
국내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제도화에 난색을 보이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관련 산업이 이미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중이다. 해외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사 등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는 한편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투자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암호화폐가 제도권 자본시장으로 파고든 대표적 사례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미 증시 상장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4일 나스닥에 입성했다.
상장 당일 주당 328.2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거래소가 제시한 준거가격(250달러)보다 31.3% 높은 가격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858억 달러로 올라서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23일 코인베이스는 전날보다 0.63% 하락한 291.6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의 증시 상장은 암호화폐 산업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당초 변동성이 큰 투기성 자산으로만 여겨지던 암호화폐가 처음으로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코인베이스가 직상장을 통해 증시에 데뷔한 것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발전의 또 다른 이정표”라고 전했다.
암호화폐와 연계된 ETF 등의 투자 상품도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관련 ETF인 ‘퍼포스 비트코인 ETF’가 상장됐다. 이 펀드는 상장 당일 1억6500만 달러(약 1843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비트코인 인버스 ETF인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가 토론토거래소에 입성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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