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택
황지운의 첫 소설집이다. 성별과 성정체성을 넘어 인간이 인간을 깊이 사랑하는 순간, 그 빛나는 아름다움을 포착한 단편들이 수록됐다. 소설집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가난으로, 삶의 가혹한 조건 속에서 분투하는 인물들을 통해 사회의 냉정한 면면을 짚는다. 문학과지성사. 1만4000원
기린의 심장
인간에게 닥친 여러 불행에 대해 쓴 이상욱의 첫 소설집. 불행은 사회적 약자나 강자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지만, 상대적으로 강자는 불행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다. 작가는 서로 무관한 듯한 이야기로 시작해 지난 사건을 환기하며 개인의 불행을 사회 부조리와 연결시킨다. 교유서가. 1만4000원
실카의 여행
2018년 출간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작가 헤더 모리스가 지난해 발표한 후속작. 전작에 등장한 유대인 소녀 실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보낸 3년에 이어 소련 강제노동수용소에서 그보다 오랜 세월 갇혀 지내야 했던 실존 인물을 그린다. 김은영 옮김. 북로드. 1만5800원
상수리나무와 함께한 시간
영국 에식스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작가 제임스 캔턴이 800년 된 상수리나무를 관찰해 쓴 자연 에세이다. 한자리에서 긴 세월 뿌리내리며 주변 모든 생명을 끌어안아온 상수리나무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위안을 전한다. 서준환 옮김·리모 그림. 한길사. 1만7000원
열쇠 구멍으로 엿보는 소년
‘히치콕 스타일의 소설’이란 평가를 받은 스티븐 자일스의 데뷔작. 아홉살 소년 새뮤얼은 집에 가정부 루스와 단둘이 남는다. 사업자금을 구하러 급하게 미국으로 떠난 엄마는 돌아오지 않고, 모든 것이 루스의 통제 아래 놓인다. 소년은 혼자 힘으로 진실을 찾아야 한다. 이지연 옮김. 민음사.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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