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4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이다.
오 시장이 직접 언급한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주목받는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2017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고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도 선정했다. 1584가구인 노후 단지를 230% 용적률을 적용해 지하 2층~지상 35층 1996가구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만들었다. 하지만 2018년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보류 결정 이후 약 3년간 재심의가 연기된 상태다.
오 시장 당선 이후 여의도 재건축이 재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 추세다. 급기야 서울시는 여의도를 포함해 주요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역 4곳(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시범아파트 역시 규제 시행일인 4월 27일 이후에는 거래를 위한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시가 거래 자체를 막으려는 규제 의도보다 재건축 승인 과정에서 나타날 가격 급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보는 시각이다. 시범아파트 역시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번에는 재건축이 될 것”이고 기대한다.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 아파트는 지난 3월 20일 18억2000만원(11층)에 거래된 후 아직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거래 기록은 없다. 현재 같은 면적 호가는 19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4월 초 24억원에 매매된 전용 118㎡는 현재 매매 호가가 27억~28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여의도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표 전후로 매수 문의가 상당했으며 규제 발표 후 집주인들은 서둘러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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