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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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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총력전… 브라질 “5000만명분 추가 협상” EU “연말까지 3억명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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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서 제조한 코로나 백신이 혈전 부작용 문제를 일으키면서, 세계 각국은 미국 화이자 백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고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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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한 주민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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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2위·확진자 3위를 기록 중인 브라질은 화이자와 5000만명 접종분(1억 도스) 추가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파비우 파리아 브라질 통신부 장관은 트위터에 “협상은 20여일 전부터 시작됐고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썼다. 앞서 브라질은 화이자와 5000만명 접종분 구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다음 주 1차 물량인 725만명분이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협상이 성공할 경우 브라질은 인구(2억1000만명)의 48%가 맞을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다.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나서 추가분을 확보했다. 스가 총리는 미국 방문 중이던 지난 17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와 통화하고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해 성사시켰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18일 기자회견에서 “16세 이상이 모두 접종받기에 충분한 양을 9월 말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 물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새로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총 5000만회분(2500만명분)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 화이자 백신 개발 단계인 작년 7월 6000만명분을 선구매한 뒤 올 1월 12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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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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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도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EU는 21일 5000만명분 추가 공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EU는 화이자 백신만 연말까지 총 3억명분을 확보했다. 화이자 측은 “올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네 배 많은 1억2500만명분을 EU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인도에서도 화이자 공급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화이자는 당초 지난 2월 인도 보건 당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으나, 현지에서 요구하는 각종 기준에 미달하자 긴급사용승인 요청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인도 보건 당국이 긴급사용승인 요건 적용 유예 결정을 하면서 인도와 화이자 간 백신 공급 협의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고 경제 전문 매체 머니컨트롤이 21일 보도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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