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한 블랙핑크 로제는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국제 홍보대사가 됐다. /티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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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지수, 오늘은 로제…. 마치 출석부 부르듯 국내·외신을 타고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국내 K팝 스타들과 배우들이 해외 고급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에 연이어 선정되고 있다. 보석 브랜드 티파니는 21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로제는 1220만명이 팔로(follow)하는 티파니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팔로하는 단 3개의 계정 주인공 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생로랑의 글로벌 앰배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같은 그룹의 멤버 지수는 지난 3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되며 주가를 높였다. 디올의 글로벌 앰배서더는 할리우드 스타 내털리 포트먼, 톱 모델 카라 델레바인에 이어 지수까지 전 세계 단 세 명뿐이다.
지난 3월 디올의 국제 홍보대사가 된 블랙핑크의 지수. /디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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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 ‘젊은 이미지’를 수혈하고 선망하게 만드는 데 K팝 스타들이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샤넬은 블랙핑크 제니와 손잡았고, 블랙핑크 리사는 셀린과 불가리의 글로벌 앰배서더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기 얻은 현빈은 오메가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됐다. 특히 지난 2019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서 “K팝 스타들이 패션계의 세계적인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사람)로 각광받고 있다”라고 조명한 뒤 할리우드 스타에 이어 K팝 스타로 눈을 돌리는 글로벌 브랜드가 크게 늘었다.
4년째 구찌의 국제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카이(김종인)는 올해 구찌 100주년을 맞아‘구찌X카이’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카이가 좋아하는 테디베어를 테마 삼았다. /구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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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들이 손을 대면 ‘완판’은 기본, ‘조회수’는 역사상 최고를 경신하곤 한다. 이 때문에 빠른 ‘선점’을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이탈리아 구찌는 이미 지난 2018년 그룹 엑소(EXO) 멤버 카이(김종인)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일찌감치 선정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구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구찌X카이’ 캡슐 컬렉션(일시적인 기간 동안 특징적인 의상을 선보이는 것)을 내놓았는데, 일부 제품은 매장에 들어오기도 전에 완판됐다. 생로랑의 경우 로제의 앰배서더 선정 이후 선보인 패션쇼에서 조회 수가 만 하루 만에 1억 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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