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인선 협궤열차를 추억하고 사라진 향토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전시회에서는 협궤열차, 수원역 승강장, 역전 풍경, 승객의 모습을 담은 사진 30여점과 기관사·이용자가 추억을 이야기하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근현대역사 복원 작업의 하나로 최근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 총서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사진과 구술을 재구성한 것들이다.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인선 협궤열차의 철로위 모습 |
이상희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수인선을 이용하고 운행했던 서민들의 평범한 삶의 기억도 역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은 1937년 일제가 서해안의 천일염과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만든 수탈용 열차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사람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인서 협궤열차 안의 모습 |
철로 궤도 간격이 표준궤간(1천435㎜)의 절반이 안 되는 762㎜로 좁아서 '꼬마 열차'로 불리기도 했다.
승객감소 등의 이유로 1995년 12월 31일 운행이 중단됐으나, 지난해 9월 25년 만에 수원역~인천역 52.8㎞ 전 구간이 최첨단 복선전철로 연결됐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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