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 이끌던 엘에리언 자문역
"비트코인, 정부로부터 세뇨리지 등 많은 것 빼앗아"
"민간부문 도입 늘겠지만 정부가 허용할 지 의구심"
"대마불사도 아니고 유동성 베팅 과도해" 우려 표시
모하메드 엘에리언 |
캠브리지대 산하 퀸즈칼리지 총장을 맡고 있는 엘에리언 자문역은 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정부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고, 특히 정부가 누리는 세뇨리지(화폐 액면가에서 제조와 유통비용을 뺀 차익으로, 국가가 화폐 주조를 통해 벌어들이는 경제적 이익)를 빼앗아 간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민간영역에서의 비트코인 도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를 허용해야만 확보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믿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정말 그럴 것이라고 확신하긴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고 조언했다.
엘에리언 자문역은 “현재 비트코인에 적극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민간에서의 도입이 지속될 것과 정부가 비트코인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관용을 가질 것이라는 두 가지 믿음을 모두 전제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두 번째 믿음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좁게 보면 비트코인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넓게 보면 투자자들이 마구 늘어난 유동성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사고가 일어날 때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정책과 기록적인 통화 공급을 감안해 국채가 더이상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느낀 투자자들이 유입된 덕”이라며 “그러나 지금처럼 가격이 너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투자자들은 위험을 느끼고 다른 자산을 바라보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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