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미얀마에서는 사망자가 55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없다며 탈영한 군 장교도 있습니다. 이 장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군인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로봇처럼 지시에 따라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교의 동의를 얻어 얼굴을 공개하고 육성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10년간 장교로 복무했던 툰 미야트 아웅은 지난달 5일 스스로 군대를 빠져나왔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그날(3월 3일) 양곤에서 처음으로 군인이 시민을 죽였어요. 그래서 군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어요.]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그 일(쿠데타)이 일어날 걸 저도 미리 알지 못했어요. 매우 절망적이었어요.]
군대에서 나왔지만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체포될 경우) 아마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살해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체포되는 게 두렵진 않아요.]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그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해요. 그저 로봇처럼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고 믿어요. '복종'이 그들의 가치예요.]
나아가 무고한 시민들을 '범죄자'로 여긴다고도 했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사람을 죽인다고 포상을 받는 건 아니에요.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위대를 '범죄자'로 보고 있거든요.]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군부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어떤 방법으로든 우릴 지지해주세요.]
군부 제재에 참여한 한국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아버지가 지금 살아있다면 "딸인 수지 고문을 바보라고 여길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김지아 기자 , 박인서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미얀마에서는 사망자가 55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 없다며 탈영한 군 장교도 있습니다. 이 장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군인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로봇처럼 지시에 따라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교의 동의를 얻어 얼굴을 공개하고 육성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10년간 장교로 복무했던 툰 미야트 아웅은 지난달 5일 스스로 군대를 빠져나왔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그날(3월 3일) 양곤에서 처음으로 군인이 시민을 죽였어요. 그래서 군생활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어요.]
쿠데타가 발생한 뒤 절망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그 일(쿠데타)이 일어날 걸 저도 미리 알지 못했어요. 매우 절망적이었어요.]
군대에서 나왔지만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체포될 경우) 아마 고문을 당하고, 심지어 살해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체포되는 게 두렵진 않아요.]
군인들은 어떤 생각으로 시민들을 살상하는지 물었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그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해요. 그저 로봇처럼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고 믿어요. '복종'이 그들의 가치예요.]
나아가 무고한 시민들을 '범죄자'로 여긴다고도 했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사람을 죽인다고 포상을 받는 건 아니에요.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위대를 '범죄자'로 보고 있거든요.]
저항에 나선 시민들을 지지해달라고도 했습니다.
[툰 미야트 아웅/전 미얀마군 장교 : 군부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어떤 방법으로든 우릴 지지해주세요.]
군부 제재에 참여한 한국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아버지가 지금 살아있다면 "딸인 수지 고문을 바보라고 여길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Thet Htoo Khant Paing')
김지아 기자 , 박인서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