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이 불거진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씨와는 두 번 만난 게 전부고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명태균식 여론조사, 얼마나 많은 정치인이 받아본 건지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2022년 지방선거 때,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 명씨에게 '보고서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녹취가 나왔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1월 선거 캠프에 찾아온 명태균을 단 2번 만났다고 했습니다.
여론조사 보고서를 가져온 명씨를 실무자와 연결해 준 게 끝이라는 겁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정상적인 여론조사의 통상에 비춰 어긋나기 때문에 그 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헤어질 때는 얼굴을 붉히고 만날 상황이 아닌 상태로…]
캠프가 조사 결과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고 오랜 지인인 김모 씨가 돈을 건넨 건 몰랐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밝히세요. 누구한테 자료를 넘겼는지. 왜 오세훈 측이라고 자꾸 표현합니까?]
그런데 명씨는 2022년 지방선거 때도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실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3일) : 나경원한테 이기는 걸로 해갖고 {아 알겠습니다} 자기도 이겨야 뭐 기분 좋지 {알겠습니다} 야 그리고 오세훈이는 한 7프로 정도.]
시장뿐 아니라 서울 중구청장 조사도 진행했는데, 이걸 의뢰한 건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었습니다.
[지상욱/당시 여의도연구원장 (2022년 5월 24일) : 오늘 오전에 뭘 보내주기로 했는데 도대체 뭐 연락이 없어요? 벌써 며칠이 됐는데 다 게임 끝난 다음에 하려고 하는 건지.]
독촉 끝에 결과를 받은 지 원장은 추가 문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상욱/당시 여의도연구원장 (2022년 5월 24일) : 제가 받았는데 하나만 여쭤볼게. 그게 행안부 인구 비례 보정을 한 거예요? {네 보정한 자료입니다.}]
검찰은 명씨가 왜 이런 조사를 했고 그 결과가 어디로 건너가 어떻게 쓰였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정철원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최석헌]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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