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제기된 직장내 괴롭힘 제보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직장내 괴롭힘은 국민의 공복인 공직자로서, 그리고 기재부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감사관실로 하여금 당장 ‘직장내 괴롭힘 및 갑질사례’를 집중신고 받아 상세 감사토록 조치하였다"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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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기재부 직원들의 익명소통방에는 ‘직장 내 괴롭힘에 맞서는 현명한 방법이 무엇이냐’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과연 그런 게 있느냐, 참는 게 최선이냐"고 적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주변의 여러분과 상의하라", "감사관실에 문의하라",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등 여러 의견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인사로 부임한 1~2차관과 공석중인 3명의 1급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1, 2차관이 새로 부임했고 공석중인 3명의 1급 인사를 포함한 후속인사도 이어질 예정"이라며 "기재부 조직활력 제고와 업무추진 가속의 계기로 삼고 혹여라도 그 과정에서 작은 공백이나 한 치의 정책흔들림도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경질된 이후 이호승 전 경제수석이 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연쇄적으로 안일환 기재부 2차관이 경제수석, 이형일 전 차관보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기재부 1차관에 이억원 대통령경제정책비서관이, 기재부 2차관에는 안도걸 예산실장이 임명되면서 기재부에는 1급 인사 세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 위기극복과 경기회복 노력과 함께, K-뉴딜 국민참여 확대, 투기 재발방지 및 부동산 후속조치, 대외 다자회의 적극 활용 등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 타격으로 ‘민생은 아직 어려우나 경기회복세는 견인되는 모습’으로 민생지원과 회복지원에 있어 실기하지 않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추경의 신속집행과 2분기 정책대응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주 발표한 ‘투기 근절 및 재방방지대책’ 후속조치가 대부분 입법사항이므로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LH혁신방안도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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