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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물가와 GDP

3월 소비자물가 1.5% 상승…파 305%, 사과 55% 올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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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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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3.02. bjko@newsis.com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오르며 두 달째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파 가격이 300% 넘게 뛰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됐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金파’ 305.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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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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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2020년 1월 1.5% 기록 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1%, 11월 0.6%, 12월 0.5%, 올해 1월 0.6%로 4개월째 0%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2월 1.1%를 기록한 후 두 달째 1%대를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3.7%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08%포인트 끌어올렸다. 파 가격은 305.8% 상승했는데, 이는 1994년 4월 821.4% 기록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과, 달걀 가격도 각각 55.3%, 39.6% 뛰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은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다만 전월 16.2%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둔화했다”고 말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0.7% 올랐는데,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1.3% 뛴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3월에 상승 전환했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1.8%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재료비, 운영비 상승 영향이다. 집세는 전년동월대비 1.0% 상승했다. 2018년 2월 1.0% 기록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 가격은 1.4% 상승했는데, 이는 2018년 6월 1.4% 기록 후 최대다. 월세는 0.6% 상승해 2014년 11월 0.6% 기록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물가의 근원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1.0% 올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했다.


정부 “물가 상승폭 더 커질수도...관리에 총력”

기획재정부는 4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수급 여건, 국제 원자재 흐름, 코로나19(COVID-19) 전개 양상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낮은 물가상승률의 기저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오름폭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언급하며 “2분기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관리대응체제 가동으로 일시적 물가상승이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차관은 “농·수산물 가격 조기 안정, 원자재 변동 리스크 대응 강화, 서비스·가공식품 업계와 소통강화와 지원확대 등 분야별 대응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겠다”며 “요금 조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 물가 여건이나 서민 부담 등을 고려해 단계적 인상, 인상 시기 분산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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