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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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89세 나이로 타계한 영국 스파이 소설의 거장 존 르 카레가 브렉시트에 분노해서 사망 직전 아일랜드 국적을 딴 사실이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르 카레의 막내 아들은 BBC에 르 카레가 세상을 뜨기 전 아일랜드 국적을 획득했다며 “아일랜드인으로 죽었다”고 밝혔다.
르 카레의 아들에 따르면 그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결정에 격분하고 환멸을 느낀 나머지 삶의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아일랜드 뿌리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할머니가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점을 이용해 국적을 신청했다.
르 카레의 아들은 “마지막에 찍은 사진 중엔 아버지가 아일랜드 국기에 감겨서 신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출생인 르 카레는 옥스퍼드대에서 현대언어학을 전공한 뒤 이튼 칼리지에서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가르치다가 국내 정보를 다루는 MI5로 이직했다.
이후 그는 정보기관 근무 경험을 토대로 주로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스파이 소설을 집필했다.
한편 르 카레는 2019년에 발표한 마지막 책에서 브렉시트를 추진한 영국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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