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근영 기자] “드론이 좋아 사업을 시작했고 조립하고 만드는 일이 재미있어 기술에 매진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이 날 수 없으니 굴러서라도 될 때까지 해보겠다는 집념으로 자체 기술을 개발했죠. 천재가 못되니 천재가 한번 할 때 100번을 해보자는 뚝심이었지만, 투자, 양산 그리고 마케팅에 전념할 여력은 없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한컴그룹의 도움으로 기술에 전념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황상연 ㈜어썸텍 대표-
인수합병으로 날개 단 어썸텍, “기대 이상의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
지난 3월 3일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이 드론 전문 스타트업 ‘어썸텍’을 인수•합병했다. 이번 인수 및 지분 투자를 통해 한컴그룹은 드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한컴그룹은 향후 드론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드론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드론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어썸텍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패러슈트(parachute)/패러글라이더(Paraglider)’ 기술은 GPS를 내장해 독립적 비행 제어가 가능하다. 추락 시 자동으로 낙하산을 펼치고, 낙하지점을 파악해 지정된 곳에 자동 복귀한다.
또한 드론용 배터리 자동관리 모듈인 ‘배터리 닥터(Battery Doctor)’도 드론 관리에 효과적인 기술이다. UAV, URV 항법 제어장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특수 목적용 드론 개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한컴의 인수합병 제의부터 결정까지 몇 주가 걸리지 않았어요. IR(Investor Relations)은 딱 한 번 했습니다. 그만큼 담박한 의사결정이었죠.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소요되는 현실에 비해 아주 빠른 결정이었어요. 밸류는 높이고 리스크는 나눌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 바로 판단했습니다.”
이 같은 인수과정의 소회를 밝힌 황상연 대표는 “㈜어썸텍이 부족한 부분은 한컴그룹이 채워 줄 수 있게 된 만큼 ㈜어썸텍은 기술개발에 매진해 투자자의 기대보다 더 높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규모 있는 그룹이 큰 그림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영혼까지 더해 머니게임을 보여 주고 싶다”는 결심을 보였다.
한편 ㈜어썸텍은 벤처기업 인증을 비롯한 중소벤처기업부 ‘대전 세종 청년창업사관학교’, 국토교통부 주최 한국국토정보공사 주관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LX사장상 수상, 무역협회(KITA) 스타트업 해외 진출 바우처 선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창업기업, 대전테크노파크 창업성장캠퍼스 기업, 과학기술정통부 연구소 기업 등 드론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근영 기자 geunyung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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