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570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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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서 공개된 자주색 맥라렌은 '맥라렌 570S'로 추정된다. 2017년형 기준 출시가격은 2억6500만원이며 2019년형인 570S 스파이더는 2억 8400만원부터 시작된다. 3.8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대 570마력의 성능을 내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8㎞에 달한다.
맥라렌은 1985년 설립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로 세계적인 자동차 레이싱 대회 F1(포뮬러원)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포츠카를 제작·판매한다. 페라리·람보르기니 등이 경쟁업체로 꼽힌다.
모든 맥라렌 차량은 영국의 한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가장 저렴한 모델도 2억원을 훌쩍 넘고, 가장 비싼 건 4억원에 육박한다. 570S는 맥라렌 제품군에선 ‘중간쯤’ 되는 차량인 셈이다.
22일 맥라렌 차량의 보복운전, 욕설로 피해를 입었다는 차주 A씨가 공개한 CCTV 사진. /커뮤니티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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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차주로부터 ‘똥차’로 불린 차량은 BMW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차종이었다. CCTV 모습만으로는 정확하게 어떤 모델인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정황상 미니쿠퍼로 추정된다.
미니쿠퍼는 해치백 디자인의 3도어 모델이다. 트렁크 개폐문을 제외하면 운전석과 보조석에만 각각 하나씩 달려있다. 이 탓에 2열에 탑승하려면 앞 좌석을 접고,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이날 사건 당시 미니쿠퍼 차주는 아내와 아이 셋과 동시에 타고 있었는데 미니쿠퍼는 소형차라, 5명이 함께 타기엔 비좁은 편이다. 맥라렌 차주가 더 공격적으로 욕설을 한 건 이런 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니쿠퍼 3도어 해치백./미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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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쿠퍼 3도어 모델은 3180만~3780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소형차인만큼 차급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맥라렌과 비교하면 8분의1 정도다.
앞서 지난 21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미니 브랜드 차주로 가족과 주말 저녁을 보내고 집으로 귀가하던 지난 13일 맥라렌 운전자로부터 보복운전과 욕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맥라렌 차주도 반박글을 게시했고, 이후 미니 차주가 CCTV 속 사진을 캡쳐해 공개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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