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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끊이지 않는 성범죄

연예·스포츠계 잇단 ‘학폭미투’…교총 “관계회복 초점 둔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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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자는 물론 가해 학생의 장래까지 망쳐

“조기ㆍ반복적인 학폭 예방교육 필요해”

갈등중재 교원 연수 내실화해야

헤럴드경제

황희(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해 최근 불거진 프로 스포츠 선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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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학폭미투’가 잇따르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는 “학창시절의 상처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아물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기성세대로서, 교원단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폭의 심각성과 근절해야 할 이유를 사회 전체가 다시 한번 인식하고 근본대책을 모색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하윤수 회장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학폭미투를 한때의 가십거리로만 삼는다면 또 다른 고통과 미투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학폭 예방과 가·피해 학생의 진정한 관계회복에 초점을 둔 대책 마련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사회 곳곳에서 폭로되는 학폭 사건은 오랜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후에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애들 때는 다 그렇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분명한 처분과 처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상처와 앙금이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진정어린 사과와 용서, 치유와 관계회복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 관계자는 “2020년 학폭 실태조사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 증가로 학생 간 사이버폭력이 급증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언텍트 시대, 달라진 학폭에 걸맞은 예방, 치유,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의 학폭과 미래의 학폭미투를 예방하는 진정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학교에만 맡겨서는 한계가 있으며 가정, 사회 모두의 교육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학폭 예방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가정이 함께 협력하도록 학부모 교육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는 학폭 예방을 위한 어울림프로그램이 잘 적용되지 않고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만큼, 실태를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회장은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에 의해 중앙과 지역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있지만 여전히 학폭이 만연하고 사이버폭력이 급증하는 등 위원회가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학폭 근절과 학폭미투 방지를 위해 정부와 교육부는 당장 무엇을 할 것인지 의지를 밝히고 근본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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