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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中, 미얀마산 희토류 수입 차질…쿠데타 여파에 운송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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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희토류.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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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중국에 수출되던 미얀마의 희토류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따른 정치적 격변 속에서 선적 난항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고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중국 희토류 기업과 그 하청업체들은 희토류의 주 수입국인 미얀마로부터 원활한 선적과 운송이 이루어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동중국 장시성 간저우에 있는 희토류 기업에서 일하는 한 익명의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미얀마의 희토류 수출이 줄어 시장에서 희토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 희토류 가격은 최소 30~40% 급등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통제 속에서 가전제품,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 들어가는 희토류 수입을 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 1~2월 희토류 수입은 354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지난해 미얀마산 희토류 수입량은 3만5500톤 안팎으로 2019년보다 23% 증가, 전체 수입량의 74.39%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17.06%), 베트남(4.46%)이 뒤를 이었다.

미얀마의 희토류 광산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달 3월 중순 이후 물류 문제가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달 중국의 미얀마산 희토류 수입이 급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불법 채굴을 단속하고 환경보호 대책을 강화하면서 최근 몇 년 간 전체 희토류 사용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미얀마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높였다.

중국 수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쿠데타 기간 중 중(重)희토류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불안정이 광산에 영향을 미쳐 생산이 감소하거나 전면 중단되거나 심지어 수출 통제로 이어질 경우 희토류 공급은 난항을 겪게 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중희토류는 미얀마의 희토류 상품 중에서도 주력 수출품으로, 물량이 더 적고 가치는 높으며 항공우주, 군사, 국방, 신소재 합성 등 첨단 분야에 활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얀마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여야 하지만 공급망 다변화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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