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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2월 취업자 수 47만3000명 감소… 코로나19 확산에 1년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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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일자리사업 재개에 감소폭은 축소

세계일보

2월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47만명 넘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한 지난해 3월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2개월 평균으로는 매달 42만8000명씩 취업자가 감소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취업자 수가 98만2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취업자 감소폭이 완화했지만 1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소폭 회복된 영향이다. 지난달 경제활동인구조사도 2월14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3만20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 취업자가 19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36만7000명, 도소매업 취업자가 21만8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취업자 수 감소폭이 완화했다.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재개도 취업자 수 감소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감소했던 60대 이상 일자리가 지난달에는 21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23만8000명 크게 감소했고, 40대 16만6000명, 50대 13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일자리 사업이 몰려 있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9만10000명 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취업자가 3만8000명 늘었다. 반대로 제조업 취업자는 2만7000명이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2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4000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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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가 아니고,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72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2000명 증가했다. 1월 증가폭 86만7000명보다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2월(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마찬가지 2월을 기준으로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며 “방역 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지난해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을 고려하면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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