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은 8년만에 최저
홍남기 부총리는 "3월에도 개선세 이어질 것"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청년 고용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 취업게시판의 일정표가 비어있다. 2021.03.08. misocamera@newsis.com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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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고용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2월 취업자 수도 47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째 줄어들고 있어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감소폭 자체는 전월 대비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수, 1월 비해 감소폭 절반 개선…청년 취업은 여전히 '부진'
17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수는 263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47만3000명(-1.8%) 줄었다.
취업자 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19만5000명이 감소한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내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최장 기간이다.
취업자 감소 폭은 꾸준히 축소되다 지난해 11월(-27만3000명)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62만8000명) 감소 폭이 다시 확대된 이후 1월(-98만2000명)에는 1999년 2월 이후 22년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인 바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월 대비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고용 동향 조사 기간(2월 14~20일) 중이었던 15일에 하향 조정된 영향이 있었다"면서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이 시작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 도소매업 대면업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복지업 증가로 전환돼 감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23만2000명,-10.2%), 도매 및 소매업(-19만4000명,-5.4%),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8만4000명,-6.8%) 등에서 감소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4.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3.7%), 농림어업(3만3000명,2.7%)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의 고용 어려움은 여전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째 내림세다. 청년층 고용율은 42%로 0.9%p 하락했다. 실업자는 4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1.1%p 상승했다.
20대(-10만6000명), 30대(-23만8000명), 40대(-16만6000명), 50대(-13만9000명)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60세 이상(21만2000명)은 늘었다. 이는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전년동월대비 15~64세 고용률은 64.8%를 기록해 1.5%p 하락했으며 청년층인 15~29세 고용률은 42%를 기록, 0.9%p 하락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9%로 0.8%p 상승했으며 청년층인 15~29세는 10.1%를 기록, 1.1%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는 약 2636만 5000명으로 47만 3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21.3.17/뉴스1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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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8년만에 최저인데…정부 "고용시장 어려움, 눈에 띄게 완화"
고용률은 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2월(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다.
실업률은 4.9%로 전 연령층에서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0.8%p 올랐다. 다만 실업자는 1월 157만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지난 2월엔 135만3000명으로 다소 줄었다.
통계청은 고용지표가 3월엔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는 고용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고용 타격이 시작되면서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고용동향에 대해 낙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정부 일자리 사업도 본격 착수되며 고용 어려움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월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는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 감안 시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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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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