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제외 전 연령층 취업자수 감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15.6만명↓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보다 50만명가량 줄면서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감소세다. 특히 실업자수가 졸업시즌을 맞아 140만명에 육박하면서 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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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으로 거리두기 영업제한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수는 50만명이상 감소했다. 또 60대를 제외한 20~50대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수가 일년째 줄면서 고용에 관한 한 깊고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세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년째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다만 98만2000명이 감소한 1월과 비교하면 2월에는 감소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고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 등도 시작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2월기준 사상 최대치로 지난해 12월(113만5000명), 올해 1월 (157만명)에 이어 3개월 연속 110만명이상을 이어갔다. 실업률도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면서 2월기준 최대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2월에도 숙박·음식점업(-23만2000명), 도·소매업(-19만4000명),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4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됐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000명), 농림어업(3만3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10만6000명), 30대(-23만8000명), 40대(-16만6000명), 50대(-13만9000명)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60세 이상(21만2000명)은 늘었다.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1만7000명), 일용근로자(-8만명)가 줄었는데 1월(임시근로자 -56만3000명, 일용근로자 -23만2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상용근로자(8만2000명)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5만6000명)는 감소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만5000명)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8만명 늘어 69만8000명을 기록했다. 1월(89만2000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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