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물가 압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적처럼 아직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2월 소비자물가와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7%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1%, 전년동월대비 1.3%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특히 전년동월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4%에서 2월 1.3%로 오히려 0.1%포인트(P) 낮아졌다.
박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물가압력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저효과 영향에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다는 걸 재차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아직 미국 내 물가 압력이 경제 전반에 확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미국 물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물가 상승률의 경우 1.4%로 1월 1.3%에 비해 0.1%P 상승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이던 2% 중후반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헤드라인 물가는 기저효과로 2분기까지 상승폭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코어 소비자물가 및 서비스물가 흐름을 고려할 때 2분기를 정점으로 물가 압력은 낮아질 공산이 높다"며 "미국 내 수요견인 물가 압력이 가시화될 때까지 물가 압력이 본격화될 여지는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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