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뉴스 코너, 날씨·생활정보,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 프로그램 등에 도입
텍스트 입력하면 뉴스 영상 제작 가능...재난방송, 긴급 뉴스 특보로 확대
방송인 이지애 씨가 개발사 스튜디오에서 딥러닝을 통해 발음, 억양, 제스처 등을 학습시키는 모습. /LG헬로비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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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은 이지애 아나운서를 딥러닝한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케이블TV 지역채널에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AI 아나운서 솔루션은 LG헬로비전과 AI 전문기업 머니브레인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뉴스 진행을 위한 차분한 톤과 일반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밝은 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톤에 맞는 억양과 발음상의 특징, 제스처, 표정 등을 수 개월간 학습시킨 결과로 방송을 거듭하며 더욱 자연스럽게 진화한다.
LG헬로비전은 이번 AI 아나운서 도입으로 케이블TV 고유가치인 지역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AI 아나운서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뉴스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서 실제 아나운서의 출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의 소식을 세밀하고 신속하게 전할 수 있다.
특히 재난방송이나 새벽 특보 등에서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별 대피 요령 등 필수 정보 전달에 AI 아나운서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솔루션 고도화에 따라 뉴스 특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지애 AI 아나운서가 사람 아나운서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추린 지역 이슈를 소개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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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LG헬로비전 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지역 소식을 가장 세밀히 전하는 케이블TV만의 고유한 역할을 강화하고자 AI 아나운서를 도입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시사 보도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이 우리 동네 소식을 쉽고 상세히 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애 아나운서는 "목소리와 표정을 학습시켜 내 모습을 본뜬 AI 아나운서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대단히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앵커들이 방송을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상상 이상으로 긴데 AI 아나운서가 특보, 속보 등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정예 요원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지역 뉴스 코너 ▲지역 날씨·생활정보 프로그램 ‘날씨와 생활’ ▲지역 소상공인 가게를 소개하는 ‘우리동네 함께가게’ 캠페인 프로그램 등에서 이지애 AI 아나운서를 만나볼 수 있다. 추후 재난방송, 지역 정책 브리핑 코너, 언택트 문화행사 중계 프로그램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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