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란 무엇인가·가짜뉴스의 심리학
미국의 미디어 이론가이자 디지털 경제 전문가인 저자가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수 있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인류를 위협하는 문명과 제도에 저항하고 살아남기 위해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저자는 르네상스 이후 개인주의가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지만,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에 따른 빈부 격차 심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다만 르네상스 이전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고, 이제 한 번 더 도약할 때라고 말한다.
책은 진화론과 심리학 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집단주의 정신에 관해 제안한다. 소외된 인류의 불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뿐이라며, 생각이 같은 사람과 연대해 '인류 협동조합'의 힘을 활용하자고 덧붙인다.
알에이치코리아. 328쪽. 1만8천원.
▲ 문화란 무엇인가 = 테리 이글턴 지음. 이강선 옮김.
영국의 문화비평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지난 2세기 동안 문화란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탐구하면서 철학과 인류학, 예술, 문학, 정치 등 영역에서 활동한 사상가들의 사상을 소개했다.
저자는 문화가 18세기 후반 산업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해 낭만적 민족주의의 핵심 개념이 됐다고 설명한다. 19세기에 식민주의와 인류학에 대한 논의에 휘말리기도 했고, 종교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20세기 초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으며, 20세기 중반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며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갈등을 불러온 이슈가 됐다고 분석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문화가 더는 자본주의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문화 산업의 핵심 동기가 이윤이 됐고 브랜드, 디자인, 광고 등 새로운 문화기술은 자본주의의 형식이 됐다고 말한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현시대의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문예출판사. 216쪽. 1만5천원.
▲ 가짜뉴스의 심리학 = 박준석 지음.
심리학자이자 데이터 과학자인 저자가 인지 및 사회심리학, 통계학 등 경험과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가짜뉴스의 작동 방식을 분석했다. 4·15 총선과 코로나19 등을 둘러싼 음모론의 사례도 정리했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가짜뉴스를 믿기 쉬운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에게는 인지적 편향이 있는데 이는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며 감정적인 요인까지 개입되기 때문에 쉽게 고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법과 과학 뉴스를 읽는 법, 개인적 실천 과제 등으로 나눠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법을 제안했다.
휴머니스트. 240쪽. 1만5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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