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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좌시 않겠다"…SNS에 '성폭행 논란' 강경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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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FC서울 주장 기성용이 15일 동계 전지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축구공원에서 그라운드에 앉아 미소짓고 있다.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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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FC 서울 주장 기성용(32)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며 "결코 그런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25일 이같이 밝히며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라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번 대응은 전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선수 출신인 C씨와 D씨의 폭로를 전하면서 촉발됐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C와 D는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자 A선수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플레이어이며, 짧은 기간 프로 선수로 뛴 바 있는 B씨는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

보도가 나오자 가해자 A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됐고,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은 곧바로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기성용은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며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C, D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되레 C, D가 중학교 시절 다른 선수들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사건 관련 추가 설명을 듣고자 본보가 시도한 연락을 받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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