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中 시노팜 백신' 접종 시작…EU국가 중 처음

지난 1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헝가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이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우리는 중국산 백신의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도 이번 주 27만5000명에게 시노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6일 헝가리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55만 회분을 전달받았으며, 향후 4개월 동안 500만 회분을 수입할 예정이다. 헝가리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시노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그간 EU가 배포하는 코로나19 백신 분량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던 헝가리는 지난 12일 러시아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접종도 시작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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