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규·기한연장 추진…5500건 실행
소호대출 머신러닝 도입…씬파일러 혜택 강화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은행에서는 ESG경영 일환으로 자영업자에게 무료로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은행에서는 방문 서비스, 비대면 상담을 강화해 상생 기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때 든든한 지원 파트너 역할을 했던 은행들의 행보와 향후 상생 행보를 다룬다. 〈편집자 주〉
# 경기도 김포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정씨(38세)는 코로나19, 유동인구 감소로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지역내 치열한 경쟁으로 영업 스트레스도 많아 사업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나은행 현장지원센터 컨설팅 상담을 받아 마포구 상암동으로 사업장을 이전했다. 컨설팅 조언대로 무인화 점포 운영, 사무실 중심가 직원 대상 점심시간 주력 영업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사업장 이상 매출을 시현했다. 영업시간도 오히려 단축해 워라밸도 실현했다. 현장지원센터에서 소개한 새 식자재업체를 통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 원가로 프리미엄급 재료를 공급받아 원가 절감과 음식 수준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소상공인 비대면 대출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컨설팅을 지속하고 모바일 대출 강화, 비대면 상담 등 다방면으로 지원사격해 ESG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신규 소호대출, 대출 기한연장이 비대면으로 가능한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하나은행은 은행 문턱이 높은 씬파일러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제휴를 통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당행, 지자체, 민간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상권활성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함께 출연하여 보증지원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 비대면 신상품 개발
하나은행은 올해 소호 대출 관련 비대면 신상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장사 등으로 바쁜 소상공인 편의성을 제고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신상품 개발, 기존 상품 비대면화 등 비대면 소호상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라며 “비대면 대출상품 고도화로 소상공인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소상공인 대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하나은행은 작년 7월 경기보증재단을 시작으로 서울보증재단과 협약해 비대면 보증재단보증서 담보대출 ‘하나원큐보증재단대출’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증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취급하고 있다. 2020년 7월부터 2월 초까지 5500건, 1700억 지원이 이뤄졌다.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일반 직원 소상공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매년 일반 직원 소호 관련 상품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어 비대면 컨설팅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년 일반 직원 소상공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소호 관련 상품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비대면 보증재단대출과 영세소상공인 대출 관련 연수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원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작년 하나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은행권 공동으로 출시한 소상공인 1차, 2차 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다 대출은 4900억원, 2차 대출은 8100억원 실행한 상태다. 금리인하 등 소상공인 혜택도 강화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최고금리를 2.9%로 제한해 타행 대비 낮은 슴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외계층이 없도록 2021년부터 소호대출에 당행 머신러닝 모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이용경험이 부족한 씬파일러 등 신용평가상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머신러닝 모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BBQ와 협약, 창업자들을 위한 차 대출상품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제네시스와 협약해 BBQ창업자들에게 최대 5000만원을 1% 저리로 제공하는 대출을 선보였다. 디지털 제휴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배달의민족과 비상금 대출을 출시했다. 비상금대출은 디지털제휴를 목적으로 기획된 상품으로 현재 배달의 민족 포함 여러 외부제휴처와 디지털 제휴 중이다. 비상금대출 전년말 기준 실적은 약 3만2000건, 950억원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작년 하나은행은 소호대출로 5조3000억원 증대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2차대출의 경우는 최고금리를 2.9%로 제한하여 타행대비 월등히 낮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등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소상공인현장지원센터 확대…적재적고 컨설팅 제공
하나은행은 매출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경영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작년 7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소호사업지원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위해 전국 60개 거점점포에 ‘소상공인현장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센터는 서울·경인 35개소, 영남 11개소, 충청 8개소, 호남 4개소, 강원·제주2개소 등 전국 영업점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각 영업점 내 소호담당 책임자를 담당자로 지정해 현장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성했다”라며 “기존 은행 고유 상담업무인 금융상담외 창업, 경영컨설팅연계, 재기지원상담등 소상공인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담 조직인 소상공인드림센터도 2개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드림센터에서는 금융상담, 창업과 소상공인 재기지원, 경영컨설팅 연계 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다.
2월에는 소상공인 전문 지원센터 ‘소상공인드림센터2호’를 서울 을지로금융센터 지점 내 개설했다. 연내 소상공인드림센터 2개소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지원센터인 ‘소상공인드림센터1호점’은 작년 말 80건 컨설팅이 이뤄졌다.
소상공인드림센터는 소호 관련 경험이 풍부한 퇴직지점장을 채용해 각 센터당 1명씩 센터장으로 상주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장지원센터에 각 지점의 소호담당 책임자 1인을 센터장으로 임명해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고있다”라며 “현장지원센터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해 금융뿐 아니라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매주 비정기적으로 소상공인 관련 대책 및 지원책, 신규 대출 출시등에 맞추어 각 센터장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유튜브 ‘하나TV’에에 올해 자영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올릴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유튜브 하나TV를 통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인 ‘소호아카데미(가칭)’와 소상공인 웃음찾기 프로젝트 등 공익 목적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폐업 소상공인 등을 채용하는 특별채용 전형 ‘사다리 프로젝트’도 실시했다.
8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채용 전형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이 사회가치 추구를 위해 희망과 혁신, 그리고 믿음의 사다리 역할을 다하고자 마련됐다. 채용대상은 비금융권 경력을 가진 중소기업 퇴직자, 경력 단절자, 폐업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경기침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계층으로, 이들에게 다양성에 기반한 채용의 기회를 제공해 하나금융그룹이 ‘희망사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학력, 경력(업종), 성별, 나이, 지역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 과정에서 나타난 경험과 역량에 적합한 직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이 처음 시도하는 이번 특별채용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산업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 한다”며 “채용된 직원에게는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계속 근무하기 위한 초기 지원을 강화하여 회사와 지원자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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